“생산성 안정, 계속 할 것”…18곳은 영구화
이직ㆍ결근 급감이 주된 이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은행, 패스트푸드점, 마케팅 대행사 등 영국 기업 61곳은 6개월간 직원 2900명을 대상으로 주4일제를 시범 운영했다.
쉬는 날엔 유급휴가를 제공하며 업무 효율성을 점검한 기업들은 대체로 만족감을 보였다. 주4일제를 주최한 비영리 단체 ‘포데이위크글로벌(4 Day Week Global)’은 최근 결과 보고서를 통해 “참여 기업 90% 이상이 제도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고 18곳은 이 제도를 아예 영구적으로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주4일제는 그간 전 세계 산업계에서 논의됐던 주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이후 본격적으로 다뤄지기 시작했다.
주4일제 테스트에 참여한 영국 기업들은 생산성이 유지되고 직원의 이직이나 결근이 급격하게 줄어든 점을 제도를 유지하려는 이유로 꼽았다. 생산성과 관련해 기업 46%는 ‘이전과 거의 동일’이라고 답했고 34%는 ‘약간 개선’, 15%는 ‘매우 개선’이라고 답했다.
직원들의 반응도 좋았다. 직원 39%는 테스트 전보다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절반은 정신 건강이 나아졌다고 말했고 37%는 신체 건강까지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에 참여한 마케팅 대행사 트리오미디어의 클레어 대니얼스 최고경영자(CEO)는 “불필요한 회의와 출장, 비효율적인 작업으로 전체 업무 시간의 20%가 낭비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우린 나흘 동안 추가 업무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