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막ㆍ바다에서도 5G 통신” 국제표준 확보

입력 2023-02-23 11:00수정 2023-02-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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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기술로 모뎀 시장 경쟁력 강화 가속
NTN 기술 ‘엑시노스 모뎀 5300’에 검증
사각지대 없고 대용량 데이터도 송수신 가능
“인공위성 기반 5G 상용화 시기 앞당길 것”

▲삼성전자 엑시노스 모뎀 칩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5G 이동통신으로 모바일 기기와 인공위성을 연결하는 ‘비(非)지상 네트워크(NTN)’ 표준기술을 확보했다. 5G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관련 사업 수주ㆍ기술 개발에 힘쓰는 가운데 다시 한번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모습이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비지상 네트워크는 위성통신에 활용되는 핵심 ‘모뎀’ 기술로,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3GPP)의 최신 표준(릴리즈-17)에 맞춰 개발됐으며 ‘엑시노스 모뎀 5300’에 적용해 검증을 완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뎀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부품”이라며 “이번에 확보한 기술을 통해 모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모뎀 시장에선 퀄컴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꾸준한 초격차 기술 개발ㆍ확보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모뎀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의 주력 제품 가운데 하나다. 현재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모뎀’ 라인업을 운영하며 응용처를 모바일에서 차량까지 확대 중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00년대 이전부터 자체 모뎀 개발을 시작해 2007년 본격적으로 LTE 모뎀 개발에 착수했다. 2009년 세계 최초로 4G LTE 모뎀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2018년에는 세계 최초로 5G 멀티모드를 지원하는 ‘엑시노스 모뎀 5100’을 공개한 바 있다.

▲비지상 네트워크 인포그래픽. 비지상 네트워크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앞당기는 데 필수적인 위성통신 기술이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한편 비지상 네트워크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앞당기는 데 필수적인 위성통신 기술로 여겨진다. 표준기술이 확보됨에 따라 △통신 사업자 △단말기 △반도체 업체 모두가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어 빠른 확산이 기대된다.

이 기술은 사막ㆍ바다ㆍ산악 지대의 통신 음영지역이나 재해 상황에서도 사각지대 없는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상 네트워크가 닿지 않는 무인항공기, 플라잉카 등 도심항공교통(UAM) 등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또 엑시노스 모뎀 5300에는 삼성전자가 확보한 5G 기반으로 지구를 공전하는 저궤도 인공위성의 위치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주파수 오류를 최소화하는 ‘도플러 천이 보상’(Doppler Shift Compensation) 기술도 적용된다. 이 기술로 간단한 문자 메시지 외에도 사진과 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의 양방향 송수신도 가능하다.

▲도플러 천이 보상 기술도 엑시노스 모뎀 5300에 적용된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 밖에도 NB-IoT 기반 위성통신 표준기술도 개발해 차세대 엑시노스 모뎀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경우 수신 감도 개선을 위한 무선통신용 고출력 안테나 칩이 없어도 위성 송수신 출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바일 제품의 디자인 제약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5GㆍNB-IoT 기술이 적용된 엑시노스 모뎀을 지속 발전시켜 인공위성 기반의 5G 이동통신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 한편, 6G를 기반으로 한 만물인터넷(IoE) 시대의 필수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민구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2009년 업계 최초로 4G LTE 모뎀을 상용화하고 2018년에는 5G 통신표준 기반 멀티모드 모뎀을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무선 통신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 지상ㆍ비지상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통신과 6G 이동통신 기술을 적극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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