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연결기준 2022년 매출 1조7758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연간 매출이 1조7000억 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면서 3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처방의약품과 비처방의약품 등 약품사업부문이 선전했다. 처방의약품 매출은 1조1154억 원으로 10.0% 늘었다.
감기약 ‘코푸’의 매출이 144.1% 늘어난 302억 원을 기록,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가 467억 원, HIV 치료제 ‘빅타비’가 572억 원으로 각각 30.6%, 13.1% 매출이 늘었다. 다만 ‘트라젠타’, ‘비리어드’, ‘트윈스타’ 등은 소폭 역성장했다.
비처방의약품은 2266억 원으로 31.8% 증가했다.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 매출이 298억 원, 유산균 ‘엘레나’가 237억 원, 영양제 ‘마그비’가 158억 원으로 각각 22.2%, 10.5%, 28.3% 늘었다.
사상 최대 매출에도 비용 증가에 따라 수익성은 후퇴했다. 영업이익은 360억 원, 당기순이익은 9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9%, 8.6%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구개발비는 늘어나고 라이선스 수익은 감소하면서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연구개발비로 1732억 원을 지출, 전년보다 규모를 3.3% 늘렸다. 라이선스 수익은 87억 원으로 2021년(519억 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단독요법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한 유한양행은 1차 치료제 허가를 추진 중이다. 렉라자와 아미반타맙의 병용 임상 3상은 파트너사 얀센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 알러지 치료제 ‘YH35324’, 면역항암제 ‘YH32369’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