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키면서 이를 서비스에 접목하는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4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마이리얼트립은 지난 23일 ‘AI 여행플래너’ 서비스를 선보였다. 챗 GPT와의 대화를 통해 여행 일정을 계획하고, 맛집‧명소‧날씨‧팁‧여행지 추천 등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인 챗봇처럼 질문에 정해진 답을 똑같이 내놓는 것이 아니라 개별 사용자와의 대화 맥락을 기반으로 “여기 중에 어디가 제일 좋아?”, “또 다른 추천 해줄래?” 와 같은 요청에 맞추어 적절한 답변을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챗GPT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가 아닌, 이용자가 자사 서비스에 대해 질문했을 때 챗GPT를 이용해 고도화된 답변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 지식 공유 플랫폼 ‘클라썸’은 지난 23일 자체 개발한 AI 기반 유사 질문 추천 기능인 ‘AI 도트 1.0’에 챗GPT를 추가한 ‘AI 도트 2.0’을 출시했다. AI 도트 2.0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지원한다.
코딩 교육 스타트업인 ‘엘리스’도 플랫폼 내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헬프 센터’에서 챗GPT를 활용했다. 학습자를 위해 코드를 풀어서 설명해주거나 오류를 잡아 수정을 돕는 코딩 학습 보조 AI 챗봇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코드를 간결하게 정리해주거나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로 번역하는 기능을 갖추게 됐다.
챗GPT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해당 서비스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강좌도 등장했다. 소프트웨어 교육 스타트업 ‘팀스파르타’는 ‘일잘러 필수 ChatGPT 200% 활용하기’라는 주제로 이범규 대표가 직접 웨비나에 나섰다. 이 대표는 챗GPT의 정의 및 기초 사용법, 상황이나 직무에 따라 챗GPT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강의한다.
업계에서는 챗GPT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반복성 작업이나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답변을 내놓는 업무에서 획기적인 효율성을 보일 수 있어서다. 다만 부정확하거나 무의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점은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스타트업 관계자는 “완전히 챗GPT에 의존하기보다 인간의 의견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