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올해 첫 이달의 임산물로 '황칠나무' 선정
"피를 맑게 하고 우울증 치료에도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항산화 작용으로 미용에 효과적이어서 화장품의 원료로도 쓰입니다"
산림청은 올해 첫 이달의 임산물로 선정한 '황칠나무'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산림청은 2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대표 임산물의 효능과 효과, 조리법 등을 소개해 임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올바른 임산물 구매를 안내하기 위해 '이달의 임산물' 시리즈를 추진하고 있다.
황칠나무는 예로부터 목공예품을 만들 때 색을 칠하거나 표면을 가공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황칠은 인공 도료로는 발현하기 힘든 수려한 황금빛 색감을 내고 안식향이라는 천연향을 가지고 있어 선조들이 많이 사용했던 가공기술이다.
특히 조선시대에 황칠나무는 중국에 보내는 조공품으로 나라에서 많은 물량을 거둬들였기 때문에 백성들이 황칠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게 밑동에 소금을 뿌리고 베어버리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황칠나무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가 최근 식용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다시 재배되기 시작했다.
현재 황칠나무는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새순과 줄기, 가지를 말려 차로 마시고, 환, 가루, 진액 등으로도 만들어 먹는다.
황칠나무의 성분은 피를 맑게 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 등의 혈관 질환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신경을 안정시켜주고 우울증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아울러 김치를 담글 때 황칠 가루를 넣으면 특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고 소금을 많이 넣지 않아도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다. 또한 항산화 작용으로 미용에 효과적이어서 비누 등 화장품의 원료로도 쓰인다.
올해 첫 이달의 임업인으로 선정된 조창수 휴림황칠주식회사 대표도 17년간 황칠나무를 재배하며, 황칠나무의 유용한 성분으로 다양한 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 씨는 2013년 직접 벤처기업인 농업회사법인 휴림황칠주식회사를 창업해 황칠나무 본격 연구에 나서 발효차와 장아찌, 숙취해소제를 비롯해 치약,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생산된 제품은 2018년부터 중국, 필리핀 등 7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조 씨는 현재 의약외품인 반려동물 항코로나바이러스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특히 황칠나무를 활용한 잇몸질환 연구도 진행 중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달의 임산물을 선정해 임업인이 땀과 정성으로 수확한 임산물의 판매를 촉진하고, 국민 누구나 건강한 임산물을 먹고 즐길 수 있도록 효능과 효과, 조리법 등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