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의 한 시의원이 화상회의 중 알몸을 노출했다가 결국 사임했다.
25일(현지시간) 루마니아저널 등 현지 언론은 전날 화상으로 시의회 회의에 참석한 루마니아 사회민주당(PSD) 소속 알베르토 이오시프 카라이안 시의원이 나체 상태로 화면에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카라이안 의원은 막 샤워를 마친 듯 온몸이 젖은 채 화면에 등장했다. 자신의 나체가 공개됐다는 것을 안 카라니안 의원은 나중에야 자신의 몸을 카메라 밖으로 숨겼다.
그는 카메라의 작동을 멈추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고, 결국 화상회의에 참석한 일부 의원들은 참고 있던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일각에서는 “카메라 좀 꺼달라”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는 마이크를 켜면 카메라도 자동으로 켜진다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해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카라이안 의원은 “나는 독감에 걸렸고 화면을 어떻게 끄는 건지 모르겠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한참 버벅거리던 카라이안 의원은 어렵게 카메라를 끄고는 몇 분 뒤 제대로 갖춰 입고 회의에 참석했다. 이 화면은 해당 장면은 SNS, 유튜브 등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다음 날 카라이안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기술에 농락당했다. 서두르다가 벌어진 일”이라며 “다시 한번 모두에게 사과드린다”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고 두둔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회의 시간에 샤워를 한 것을 두고 회의를 가볍게 여겼다는 지적도 있었다.
결국 PSD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2023년 2월 24일 시의회 회의에서 발생한 유감스러운 사건으로 카라이안 의원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라며 카라이안 의원의 사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