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기업 지아이바이옴은 자체 개발한 항노화 및 노인성 근감소증(sarcopenia) 개선용 균주 조성물에 대한 물질 및 용도 특허를 국내 등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근감소증은 나이 들면서 근육량, 근력 및 근 기능이 감소해 신체의 기능 약화를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노화로 인한 근육량 감소는 뇌졸중, 심혈관 질환은 물론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 치료제로 승인받은 약물은 없지만, 관련 헬스케어 시장은 2030년 약 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유진 지아이바이옴 특허팀장은 “근감소증은 아직 치료제가 없고 단백질 보충 등 영양적 접근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이번 특허는 마이크로바이옴과 천연물을 혼합한 기능성 조성물로 근력 저하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받은 사례로써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특허 등록된 조성물의 근력 증진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지아이바이옴 연구팀은 프랑스 잔비어 랩스사(Janvier Labs)의 16개월령 노화 마우스를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쥐의 수명이 약 24개월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16개월 된 마우스는 수명을 거의 다해가는 마우스로 간주한다.
지아이바이옴에 따르면 마우스 평균 수명인 24개월까지 진행된 실험 결과 위약군, 천연물 단독 투여군, 마이크로바이옴 단독 투여군에서는 근력이 5~15%까지 감소했으나 마이크로바이옴과 천연물 복합 조성물 투여군에서는 근력이 20% 이상 증가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위약군 대비 40% 이상 근력이 향상됐음을 의미한다.
지아이바이옴이 이번에 국내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 기술은 자체 개발 균주 3종과 천연물 복합 조성물의 근육 질환 예방 또는 치료에 관한 내용이다. 핵심 기술인 뮤 플러스 허벌 테라피(μ + Herbal therapy)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미생물 및 천연물 혼합물의 근력 개선 효능을 인정받아 국내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
김정현 지아이바이옴 사업개발부문장은 “이 조성물의 포뮬레이션을 적용한 건강기능식품 ‘넘버세븐’을 이미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항노화 제품을 개발하여 글로벌 헬시 에이징(healthy aging)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