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챗GPT 약점 공략…한국형 초대규모AI ‘하이퍼클로바X’ 공개

입력 2023-02-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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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가 초거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7월 중 공개한다.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보다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누구나 초대규모AI 활용 가능한 세상 열겠다는 목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27일 개막한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DEVIEW(데뷰) 2023’ 키노트 연사로 나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챗GPT’와 같은 AI가 거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화두를 던졌다. '챗GPT' 등장으로 초대규모AI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언어적 한계와 데이터 신뢰성ㆍ최신성 확보, 비용적 문제 등이 상용화로 이어지는 길목을 막고 있다.

김 대표는 "특정 언어와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고 해당 국가의 산업·환경에 맞는 초대규모AI와 이를 위한 기술·데이터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자체 인프라와 기술에 선행적으로 투자해 온 네이버는 파트너들과 함께 국내 초대규모AI 산업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의 목적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는 초대규모AI ‘하이퍼클로바X’를 7월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초대규모AI 상용화를 주도해 글로벌에서도 경쟁력 있는 국내 초대규모AI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어를 더 많이 학습하고 사용자가 바라는 AI의 모습을 발현시킬 수 있도록 개선됐다. 작은 양의 데이터라도 고객이 보유한 데이터와 결합하면 특정 서비스나 기업 등 해당 영역에 최적화된 초대규모AI 프로덕트를 구축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는 고객이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와 결합해 사용자 니즈에 맞는 응답을 즉각 제공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초대규모AI”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별 서비스부터 특정 기업 또는 국가 단위까지 누구나 저마다 목적에 최적화된 AI 프로덕트를 만들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팀 네이버’는 글로벌 수준의 AI기술력과 역량을 결집시켜 전세계적 변화의 흐름에 가세할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그는 “초대규모AI 기술과 클라우드·SaaS 비즈니스 간 시너지를 통해, 네이버클라우드를 AI 전환을 이끄는 하이퍼스케일 기술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8년 네이버의 사내기술행사로 시작한 ‘DEVIEW’는 2010년 외부 개발자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매년 IT 분야의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하며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들이 주목하는 개발자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했다. ‘DEVIEW2023’은 27일부터 이틀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되며, AI‧ML, 클라우드, 웹, 검색, 모바일, NLP, 데이터, 추천, 인프라 등 총 46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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