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비용은 피해 규모의 2~3배 달할 것
시리아 피해 평가는 28일 발표 예정
지진 발생 후 7500회 이상 여진 이어져
세계은행(WB)이 이달 초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의 물적 피해 규모가 342억 달러(약 45조756억 원)라는 예비평가 결과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움베르토 로페즈 WB 튀르키예 지사장은 이날 이 같은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기자들에게 “WB가 이번 지진 피해로 올해 3.5~4%로 예상됐던 튀르키예의 올해 GDP 성장률을 0.5%포인트(p) 하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B에 따르면 피해 절반 이상이 주거용 건물에서 발생했다. 철도, 고속도로, 교량 등을 포함한 대규모 인프라 피해도 고려됐다.
다만 이번에 추산된 피해 규모는 2차 및 간접 영향을 제외한 결과다. 간접 영향도 포함하면 피해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재건 비용은 피해 규모의 2~3배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WB는 직접 지원으로 현재까지 7억8000만 달러를 지원했고, 10억 달러 규모의 구호 및 복구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같이 지진 피해를 입은 시리아의 피해 규모는 이날 밝혀지지 않았다. 안나 브제르데 WB 유럽·아시아 부총재는 “시리아의 상황은 정말로 재앙적”이라며 시리아 피해 관련 내용은 28일 별도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WB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7500회 이상의 여진이 발생했고, 최소 125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이날도 튀르키예 동남부 말라티아 지역에서는 5.6 규모 여진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