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튀르키예, 시리아에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
24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이날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4만421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최근 시리아 측이 발표한 사망자 수는 5914명으로, 강진 발생 3주 만에 양국의 사망자 수는 5만132명을 넘어섰다.
앞서 지난 6일 튀르키예 남동부, 시리아 북부에는 규모 7.7의 강진이 강타, 양국에 큰 피해를 안겼다. 이후 7.6 규모의 여진이 한 차례 더 닥치며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AFAD에 따르면 첫 지진 후 피해 지역에는 9000번 이상의 여진이 발생한 상태다.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은 21세기 들어 6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자연재해로 남게 됐다. 5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낳은 재난은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으로 당시 7만3000여명이 사망했다.
현재 튀르키예에서는 약 53만명이 재난 지역에서 대피했고, 17만3000개의 건물이 붕괴되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이로인해 190만 명이 임시 대피소와 공공시설, 호텔 등으로 대피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구조는 계속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을 포함한 약 24만 명의 구조대원들이 튀르키예의 11개 피해 지역에서 복구 작업 등을 진행 중이지만, 최근 며칠간 생존자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한편 튀르키예 정부는 이재민을 위한 주택 재건 사업에 돌입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정부가 재난지역에서 1년 안에 주택 재건을 완료하겠다”라며 “최소 150억달러(19조7000억원)를 들여 아파트 20만채와 마을 주택 7만채를 짓는 것이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