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산업단지 용지 수요가 늘면서 분양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양지영R&C연구소가 산업입지정보시스템 ‘산업단지분양현황’ 분석 결과,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산업단지 미분양률은 2.8%인 것으로 조사됐다. 즉 전국 산업단지 분양률이 97%를 넘겼다는 뜻이다. 지난해 말 전국 산업단지 미분양 면적은 1979만3367㎡로 2021년 말보다 16% 줄었다.
시도별로는 서울과 제주 산업단지 미분양률이 0%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미분양이 적은 지역이 인천으로 1.0%로 집계됐다. 이어서 울산 1.1%, 대전 1.2%, 경기 1.3%, 대구 1.5% 등의 순으로 미분양률이 낮았다.
지방의 산업단지 분양률도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대 광역시와 제주도를 제외한 지방에서 미분양률이 가장 낮은 곳은 충북으로 조사됐다. 충북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6%이며, 2021년 12월(1.9%)보다 0.3%포인트(p) 낮아졌다.
다음은 전남으로 2021년 3.8%에서 2022년 2.5%로 1.3%p 줄었다. 이어 경북과 경남의 미분양률이 각각 3.1%로 나타났다.
최근 지방 산업단지별 용지 분양 완판 행진도 이어가는 등 분양률도 상승 중이다. 충북은 청주테크노폴리스 1,2차 용지 분양을 완판으로 마무리하고, 이달 3차 용지분양에 나선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청주시 강서2동 일원에 조성하는 전체 면적 약 380만㎡의 산업단지로 여의도의 약 1.3배의 규모다.
친환경 산업시설 용지와 함께 대규모 상업유통단지, 고급 주거단지, 쇼핑•문화시설, 학교, 6개 테마의 녹지공원 등으로 직주인접이 가능한 자족형 도시이다.
충북은 지난해에 오송바이오폴리스 지구 상업용지의 첫 분양을 실시한 지 7년 만에 분양계약 100%를 달성했고, 앞서 충주기업도시, 충주첨단산단 등의 용지 분양도 완판했다.
울산 하이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 1단계 사업 분양이 100% 완료됐고, 구미 하이테크밸리는 2017년 1단계 산업용지 일반 분양을 시작해 5년 만인 지난해에 분양률 91%를 돌파했다. 포항시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역시 산업용지 분양률 90%를 넘기며 순항하고 있다.
양지영 소장은 “지자체마다 기업 유치 확대를 위해 지원금을 높이는 등의 정책을 통해 대기업 등의 이전이 많아지면서 산업용지 분양률에 큰 영향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