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눈 제거 장치를 개발해 인건비를 아끼고 또 후계 임업인 양성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은 충북 괴산의 전종화 씨가 3월 '이달의 임업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 씨는 표고버섯을 생산하면서 측면에서 나오는 버섯눈을 억제할 수 있는 '버섯눈 제거 장치'를 개발해 특허 출원하고, 전국에 보급해 임가의 인건비 절감과 인력난 해소에 이바지했다.
전 씨는 느타리버섯을 재배하다 2003년 표고버섯 재배로 전향, 지역 신지식 임업인의 권유로 2006년부터 17년간 톱밥 배지로 표고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평소 기계에 관심이 많았던 전 씨는 고품질의 버섯 생산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많은 인력을 요구하던 배지 측면의 버섯눈 제거작업을 기계화하는 것을 고민, 그 결과 2015년 ‘버섯눈 제거 장치’를 개발했다.
또한, 그가 생산하는 표고버섯 톱밥 배지는 △약제 살포되지 않은 참나무 톱밥 △친환경 벼에서 수집한 미강 △친환경 탄산칼슘 △청정한 지하수를 이용해 유기농 인증을 받았으며, 연간 약 70만 개의 배지를 주변 임가에 보급하고 있다.
전 씨는 "4년 전 귀농한 아들과 함께 표고버섯을 생산하고 있다"라며 "처음 표고버섯 톱밥 배지를 권유한 선배 임업인의 도움으로 현재에 이르렀음을 잊지 않고, 재배 기술을 후계 임업인에게 전수해 함께 잘 살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심상택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임업을 돈이 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해 대를 이어 임업 경영을 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