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치솟는 물가에 학원비마저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가계 소비지출 가운데 초·중·고교생 자녀의 학원비로 쏟아부은 돈이 전년 대비 18%가량 늘면서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
통계청에 따르면 미혼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의 ‘학생학원교육’ 지출은 월평균 36만3641원으로 2021년(30만7426원)보다 18.3% 급증했다. 학생학원교육 지출은 학생이 정규교육과정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거나 선행학습을 하는 데 쓴 돈이다.
지난해 학생학원지출은 통계작성 대상이 ‘1인 이상 비(非)농림어가’에서 ‘농림어가 포함’으로 바뀐 2019년(30만2156원) 이후 최고 금액이다.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에는 방역기준이 엄격하고 감염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 학원을 찾는 학생들이 줄었지만, 이듬해부터 학교 대면 수업이 일부 재개되고 학원 수업도 정상화되면서 학원비 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교육계에서는 최근 물가상승으로 학원비가 오른 것 외에도 사교육 수요 자체가 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