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3월 6일~3월 10일) 코스피는 2380~2500포인트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지수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8.46포인트(0.35%) 오른 2432.07에 마감했다. 개인이 1517억 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26억 원, 663억 원 순매도했다.
시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의 72%는 0.25%포인트, 28%는 0.50%포인트 인상을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오히려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에 글로벌 주식시장 조정, 미국 단기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연초 경기 회복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이며, 계절적 효과가 반영됐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실제로 2월 이후 주요 경제 지표 회복세는 둔화하는 모습이다. 이를 감안하면 연준의 매파적 성향이 더욱 강화되긴 어려울 전망”이라고 했다.
지수 상승 요인으로는 4일 개막하는 중국 양회에서 발표될 경기 부양책, 이에 따른 경제지표 반등 등이 꼽혔다.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조정 시마다 매수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연준의 매파적 정책 스탠스 부각, 달러 강세와 신흥국 통화 약세, 실적 전망 하향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물가 둔화, 중국 리오프닝 등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호재 또한 기다리고 있어서다.
한국 수출이 연일 감소세를 보이지만 향후 실적 전망이 안정될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 연구원은 “기저효과를 감안했을 때 수출 증가율 저점은 3월로 예상한다”며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 증가율과 동행성이 높다. 향후 코스피 실적 전망이 가파른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