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나희승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재가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공공기관장에 대한 첫 해임 사례이다.
3일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조금 전 오후 6시 40분경 나희승 한국철도공사 사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최근 철도 사고가 잇따르는 데 대해 감사를 시행했다. 이후 기관 운영과 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나 사장 해임을 건의했다. 이 건의안은 지난달 27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의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 사장 취임 이후 단기간 내에 탈선 사고, 재해 사망사고가 빈번히 발생해서 기관장으로선 관리개선 노력이 현저히 부족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차 탈선사고는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공공기관은 특히 내부 기강과 업무체계가 확실히 서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