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교체형 배터리 플랫폼은 국내 최초로 추진 중인 만큼 신속한 투자를 통해 국내외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
유인수<사진> 셀루메드 대표는 이달 초 “국내 시장을 선점한 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도 공략해 글로벌 2차전지 플랫폼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셀루메드는 인체유래 생체재료 바이오소재 사업에서부터 2차전지 교체형 배터리팩 사업까지 성장성 높은 사업을 하고 있다. 1997년 설립돼 조직은행을 시작으로 인공관절, 의료기기, RNA(리보핵산) 효소 등 본원사업인 바이오 의료기기 사업을 통해 성장했다.
셀루메드가 추진 중인 2차전지 관련 신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2차전지 교체형 배터리팩의 자체 양산 및 유통 △국가 표준형 배터리팩이 적용된 전기이륜차의 생산 및 판매 △다양한 표준형 배터리팩 호환이 가능한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사업이다.
유 대표는 “2차전지와 전기차 분야 글로벌 최고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인 배터리 솔루션을 공급받아 국내에서 교체형 배터리팩을 자체 양산 공급할 계획”이라며 “NCM(니켈코발트망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등 고객의 수요 맞춤형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며, 다양한 전기이륜차에 호환 가능한 국가표준에 부합하는 전기이륜차 교체형 배터리팩을 공급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성능이 검증된 전기이륜차 모델을 기본으로 배터리 교체형 플랫폼으로 컨버전시켜서 양산 판매할 예정”이라며 “자체 개발한 국산 모델도 개발 및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셀루메드 전기이륜차는 국가표준에 따른 교체형 배터리가 장착되며, 배터리 1회 교체로 6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또 중앙식 모터(체인 사용)와 체인을 사용해 등판능력 강화, 급발진 방지, 우수한 헨들링 등 주행 안정성이 탁월하다고 한다.
2차전지에서 셀루메드의 경쟁력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꼽을 수 있다. 유 대표는 “셀루메드는 글로벌 전기차 기업이자 2차전지 기업인 비야디(BYD)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31일 BYD와 2차전지 교체형배터리 및 전기이륜차 사업협력을 위한 협력(MOU)을 체결했으며, 현재 본계약 체결을 위한 세부사항들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기술개발과 외부의 핵심기술 특허를 확보해 신사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셀루메드가 바이오 의료기기 전문 기업에서 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2차전지 신사업을 택한 이유는 미래의 성장성과 잠재력이 높아 고수익을 기반으로 바이오 의료기기 분야의 중장기적인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리튬이온전지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해 2025년에는 1600억 달러(약 2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같은 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규모(약 1490억 달러·약 196조 원)를 넘어서는 수치다. 수년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공급자 우위의 2차전지 시장에서 셀루메드는 글로벌 파트너로부터 안정적인 배터리 솔루션을 확보해 2차전지 교체형 배터리팩을 양산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분야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기이륜차용 배터리 셀의 확보가 용이하지 않아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충분한 시장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루메드는 연내 2차전지 신사업과 관련한 기틀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와 본계약 체결, 신규 투자를 통한 양산공장 구축, 관련 기업과 지자체 등과 협력관계 구축, 기타 사업에 필요한 다양한 인허가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실적 성과를 낼 것이란 계획이다.
투자자들도 신사업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한다. 그는 “최근 대부분의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2차전지 신사업과 관련한 긍정적인 전망과 기대감으로 전환청구권을 행사함으로써 장기투자자로 전환됐다”라며 “뿐만 아니라 투자유치 과정에서 만난 투자자들 또한 2차전지 교체형 배터리 플랫폼에 대한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