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59.72%↑ 1위
코스모신소재 92.4%↑·에코프로 183.4%↑·나노신소재 92.1%↑
“3월에도 긍정적…업체별 추가 수주 가능성 따라 옥석가리기 필요”
올해 들어 2차전지 관련주들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추가 상승 동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수주가 이어질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기업가치를 감안해 선별 투자할 것을 조언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국내 ETF 시장 수익률 1위는 2차전지 K-뉴딜지수를 추종하는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59.72%)’고 집계됐다.
올해 들어 2차전지 관련 ETF 상품들이 수익률 최상단을 점령한 모양새다. WISE 2차전지 테마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2차전지테마(49.76%)’는 수익률 4위를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KODEX 2차전지산업(46.31%)’, ‘KBSTAR 2차전지액티브(39.84%)’ 등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종목별로 보면 코스모신소재가 지난해말 5만1800원에서 전날 9만9700으로 약 92.4% 가량 급등했다. 포스코케미칼(44.7%), 삼성SDI(34.2%), LG에너지솔루션(29.9%)도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코스닥 종목도 올해 들어 에코프로(183.4%)와 에코프로비엠(123.1%)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어 나노신소재 (92.1%), 엘앤에프(41.2%), 피엔티(19.7%) 등 순서로 상승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2차전지 업종 주가는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 기준 셀 분야가 50배, 소재 분야는 38배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최근 상승한 주가 수준은 설명 가능한 범주 내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 관련주들의 가파른 상승세에 환호성을 지르던 투자자들은 관심은 추가 상승 동력 여부에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추가 신규 수주 확대와 더불어 중장기 실적 추정치 상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업체별로 수주 가능성이 다른 만큼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거란 예측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월 한 달 동안 수주 기대감이 소재 업체 중심으로 만발했지만, 업체별로 누구와 얼마만큼의 수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추정하기는 어렵다”며 “3년간 양극재 업체들의 단일 판매 계약 공시 및 수시의무 공시를 정리해서 비교해 보면 엘앤에프의 경우 올해 말로 끝나는 SK향 계약 갱신을 통한 수주 기회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케미칼은 추가 증설 분에 대한 선계약이 미리 집행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최근 큰 규모의 GM과 삼성SDI 수주 건이 확정되었기 때문에 추가 수주 건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며 “에코프로비엠은 계약 관련 공시로 확인되는 것이 아직까지 SK향밖에 없기 때문에 삼성SDI향 추가 수주 기대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창현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는 3월에도 유럽·북미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긍정적인 흐름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최근 일부 종목의 급등한 주가에 대한 피로감 누적과 정책 모멘텀 소멸 이후 단기적 조정을 감안, 개별 기업의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기반해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진했고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종목들로 선별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