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대표는 8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여러 야당 지도부를 찾아뵙고 의견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 협치 속에서 국민들의 민생을 살리기 위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당직 인선과 관련해선 “그동안 구체적으로 구상해온 것이 없다”며 “일 잘해 나가서 내년 총선을 이길 수 있는 분을 잘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
Q : 전당대회 과정에서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강조했는데, 당직 인선에 적용되나. 당직에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이 포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 : 당직 인선에 대해서 그동안 구체적으로 구상해온 것이 없다. 오늘부터 구상을 시작할 거다. 연대, 포용, 탕평이라는 기본적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다. 인물 등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일 잘해 나가서 내년 총선을 이길 수 있는 분을 잘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시도록 하겠다.
Q : 여소야대 상황에서 대야 전략은 어떻게 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날 계획이 있나.
A : 결국, 여당이 가진 힘은 국민 여론이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개혁 방향, 민생 살리기 방향이 옳다고 인식되면 그게 여론이 돼서 우리를 뒷받침해줄 것이라 믿는다. 그 힘을 바탕으로 대야 관계의 주도권을 장악해나가겠다.
또 이재명 대표를 언제 만날 것이냐 했는데 내일이라도 당장 일정이 가능하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여러 야당 지도부를 찾아뵙고, 의견을 구하고, 여야 협치 속에서 국민 민생을 살리기 위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
Q : 당 대표로서 가장 먼저 계획한 민생 관련 일정이 있나.
A : 제일 중요한 건 결국 일자리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일자리를 잘 만들고 청년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나라를 만들 것이냐에 대해 몇 가지 구상을 갖고 있다. 당장 내일은 공식 일정을 하고 이어서 민생 행보를 할 것이다.
Q : 오늘 득표 결과 예상했던 바인가.
A : 4명이 경합하는 과정에서 1차에서 과반을 얻기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특히 후위 주자 3명이 합세해서 집중적으로 1위 주자에 대해 여러 가지 공세를 펼쳤기 때문에 과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원들께서 52%라는 굉장히 획기적인 지지로 결선 없이 1차에서 관문을 통과시켜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그 뜻을 받들어서 확고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당을 대통합해 원팀을 만들어 내년 총선 압승을 끌어나가겠다.
Q : 울산 임야 투기 의혹에 대한 대응 방안이 있나.
A : 민주당에서 15년 전부터 지속해서 기자회견과 토론회를 하며 떠들었던 사안이다. 계속 검증의 검증을 거쳤던 사안이기 때문에 재탕, 삼탕이 아니라 거의 9탕, 10탕까지 가 있는 상황이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얼마든지 더 조사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민주당이 2년 전에 TF를 만들어서 진상조사를 하다가 자신들이 스스로 꼬리를 내리고 그만뒀다. 얼마든지 수사하고 조사하면 된다. 그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적이 없다는 말씀을 명확하게 드린다.
Q :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동맹, 한일관계 발전 취지를 말했다. 한미·한일 관계에 대한 대표의 구상은 무엇인가.
A : 한미동맹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과의 관계에서도 과거는 과거대로 청산해야 할 부분이 있고 미흡한 점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또 다른 미래를 향해 우리가 가야 할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한미일 3국 간 공조가 대한민국 안전 보장을 지키는 데 핵심 키가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