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연준 긴축, 경기침체 전까지 출구 없다…최종금리 최고 6.5%”

입력 2023-03-0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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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롬바드 “연준, 경기침체 없인 최종금리 몰라”
실업률 최소 4.5%, 최종금리 최고 6.5% 전망
골드만삭스, 최종금리 전망치 5.5~5.75% 상향
블랙록, 6% 가능성 시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8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를 완화하고 연내 피벗(정책 기조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던 월가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말 한마디에 예상을 바꾸기 시작했다.

8일(현지시간) TS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경기침체를 일으키고 실업률이 상승할 때까진 (긴축에) 출구는 없다”며 “그런 상황이 됐을 때 연준은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경기침체가 없는 상황에선 연준의 금리 인상 상한선에 대한 명확성이 부족하다”며 “그들은 인플레이션이 경기침체 없이 어디쯤에서 안정될지 알지 못하고 이로 인해 최종 금리가 어디인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이고, 연준은 실업률을 최소 4.5%까지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왔다”며 “이는 최종금리 수준이 과거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데이터가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우린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월가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다시 밟을 수 있을뿐더러 최종금리도 더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기 시작했다.

골드만삭스는 최종 금리 전망치를 5.5~5.75%로 상향했고 블랙록은 6%를 제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최종 금리에 대한 월가 전망치는 5.1% 수준이었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율을 2% 가까이 낮추기 위해 연준이 최종금리를 6%로 끌어올린 다음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블리츠 이코노미스트는 “내 생각에 연준은 상황이 제대로 역전되기 시작하기 전까진 기준금리를 최고 6.5%까지 올릴 것으로 본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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