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취약계층의 에너지 복지를 향상하고 건물 온실가스를 감축하고자 ‘취약계층 고효율 엘이디(LED) 조명 보급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총 33억 원을 투입해 저소득층 4100가구와 복지시설 220곳에 고효율 LED 조명 2만 9000개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올해 보급 목표를 달성하면 연간 4275MWh의 전력사용량을 줄여 매년 4억3000만 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수급권자 및 차상위 계층 가구 및 사회복지사업법 제34조에 따라 설치‧운영하는 복지시설이다. 지원대상과 시기는 거주지 소재 구청 환경과 또는 서울시 친환경건물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시는 2014년부터 매년 저소득층과 사회복지시설에 LED 조명 설치를 무상으로 지원해왔다. 지난해까지는 저소득층 6만4000가구, 복지시설 3000곳에 42만여 개의 LED 조명을 보급했다.
아울러 시는 폭염·한파 등 기후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을 개선하는 ‘기후변화 취약계층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이 5억8000만 원에서 올해 17억7000만 원으로 사업 예산과 규모를 확대했다.
최종하 친환경건물과장은 “고효율 LED 조명 무상보급을 통해 에너지 취약계층의 조명 구매비와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더 많은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에너지 복지 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