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0일 심텍에 대해 전기전자 업종 내에서 패키지기판의 상반기 실적 둔화 폭이 가장 클 것이라며 투자의견 '아웃퍼폼'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 원에서 3만2000원으로 20%(8000원)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2만7550원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326억 원(QoQ -72%, YoY -58%)으로 낮아진 컨센서스(651억 원)마저 크게 하회했다. 전방 Set 수요 약세와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 영향이 직접적으로 반영됐다"며 "모든 제품군의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특히 PC용 모듈PCB, 모바일용 MCP 등의 매출 감소폭이 컸고, FC-CSP, SiP 등 성장 제품군도 부진했다"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것이 약점이다. 김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 내에서 패키지기판의 상반기 실적 둔화 폭이 가장 클 것"이라며 "2020년 이후 공급 부족에 따른 구조적 장기 호황을 누린 데 따른 역 기저효과이기도 하고,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해 수요 감소 폭과 판가 하락 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동사의 경우 FC-BGA로 진출하지 않았고, 메모리 반도체 의존도가 높으며, 저부가인 HDI 및 Tenting 제품 비중이 작지 않다는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의 약점이 더해질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1조2000억 원(YoY -29%), 영업이익은 847억 원(YoY -76%)으로 큰 폭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