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속도내는 기아…올해 국내외 설비투자 77% 확대

입력 2023-03-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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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설·설비투자에 2조3599억
국내 공장에 1조8118억 원 투입

▲기아가 내년 국내외 시설 및 설비 투자를 크게 확대한다. 국내에선 화성 PBV 전용공장, 광명2공장 전기차 설비 전환 등에 투자를 집중한다. 사진은 광명오토랜드 모습. (이투데이DB)

기아가 올해 시설ㆍ설비투자를 큰 폭으로 확대한다. 투자 대부분이 전동화 전환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닌다.

11일 기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시설ㆍ설비투자에 2억3599억 원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명목의 투자(1조3362억 원)와 비교해 약 76.6% 늘어난 규모다.

기아는 매년 조 단위의 시설ㆍ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을 비롯해 공장 신설 또는 증설, 보완 투자 등이다. 이를 통해 각 공장의 가동률을 끌어 올리는 한편, 완성차의 품질 향상을 추진해 왔다.

올해 시설ㆍ설비투자 계획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공장에 1조8118억 원을 투입한다.

전년(9199억 원)과 비교하면 약 두 배 늘었다. 오토랜드 화성에 신설하는 전기차 전용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공장과 광명2공장의 전기차 전용 생산설비 전환 등이 목표다.

이밖에 멕시코 공장에는 1787억 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투자액인 210억 원보다 750.9% 급증한 규모다. 멕시코 공장 역시 북미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전환설비 투자다. 나아가 미국 공장에 2015억 원, 인도 공장에 995억 원, 슬로바키아 공장에 684억 원을 투자한다.

다만 투자 집행 비율은 넘어야 할 대목이다. 기아의 시설ㆍ설비 투자 집행 비율은 2년 연속 70%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시설ㆍ설비 투자액은 1조3362억 원으로, 애초 목표액(1조8137억 원)의 73.6%에 머물렀다. 2021년 기아의 투자 집행 비율 역시 73.8% 수준에 그쳤다.

기아 측은 “공장의 생산능력 증대 및 가동률 향상, 기존 제품의 품질 향상과 신제품 개발 등을 위해 지속해서 시설과 설비에 투자하고 있다”며 “향후 경영상황에 따라 예상 투자금액은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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