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PD가 학폭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그의 전 여자친구가 입장을 밝혔다.
11일 안 PD의 전 여자친구 B씨는 연합뉴스를 통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친구들이 나를 놀렸던 것은 심한 놀림이 아니라 친구끼리 웃고 떠드는 일상적인 것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10일 미국 내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 헤이코리안에는 학창 시절 안 PD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필리핀에서 유학하던 중학교 2학년 시절 고3이었던 안 PD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는 바로 안 PD의 전 여자친구였다. A씨와 동급생들이 안 PD와 사귀는 B씨를 놀리자 안 PD의 폭행이 있었다는 것. 당시 A씨와 동급생들은 안 PD의 이름을 따 ‘안 길어’ 등으로 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안 PD는 “필리핀에서 유학한 건 사실이지만 폭행한 건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안 난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누리꾼들 역시 A씨가 B씨를 놀렸다면 이것은 오히려 학폭이 아니라 미담이 아니냐는 반응까지 보였다.
이에 전 여자친구 B씨가 등판했다. B씨는 동급생들의 놀림 심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만약 친구들이 그런 폭행을 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그런 말을 전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친구들은 안 PD의 이름을 바꿔 ‘안 길어’라고 놀렸다. 일부에서는 이 단어가 ‘성적인 농담’이라고 해석을 하는 데 당시 성적인 농담을 할 나이가 아니었다”라며 “당시 롱다리 숏다리가 유행하던 때인데 다리가 짧아서 놀리는 그런 식의 놀림이었다”라고 해명했다.
B씨의 주장으로 안 PD의 학폭 의혹은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안 PD가 해당 논란에 어떠한 입장을 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안길호 PD가 연출한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지난 10일 파트2가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