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신고로 안전 구조 요청 편리
서울 서대문구는 홍제천 자전거길 왕복 8.2km 구간 내 99곳에 스마트폰 NFC(Near Field Communication·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주소정보시설(번호판)을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자전거길에 이 같은 기능이 탑재된 시설을 설치한 것은 전국적으로 최초다. 홍제천 자전거길에는 서울시가 2020년 11월 도로명주소를 부여했지만, 주변에 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건물이나 표시가 없어 구조 요청이나 범죄 신고가 필요할 때 위치 확인에 어려움이 있었다.
구가 이번에 설치한 ‘도로명주소 기초번호판’ 형식의 주소정보시설에는 NFC 칩이 장착돼있다. 이에 따라 구조자가 스마트폰 뒷면을 번호판의 지정된 곳에 갖다 대면 도로명주소와 구조 요청 문자가 자동으로 뜬다.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켠 상태에서 문자 수신처를 119(구조 요청)나 112(범죄 신고)로 선택해 전송하면 된다.
복잡한 가입 절차를 거치거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 NFC 기능만 있으면 누구나 쉽고 정확하게 신고할 수 있다. 이 기능이 없는 휴대전화의 경우 QR코드를 스캔해도 같은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NFC 문자신고가 가능하도록 설치한 주소정보시설이 긴급 상황 때 신속한 구조 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민 안전을 도모하고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