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 깃발. (뉴시스)
삼성전자가 올해 임금 기본 인상률을 1%대로 제시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환경의 어려움을 반영하면서 삼성전자도 임금 인상을 최소화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노조와의 임금 교섭에서 1%대의 기본 인상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 인상률은 전 직원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실제 임금 인상률은 여기에 개인별 고과에 따른 성과 인상률을 더해 정해지기 때문에 통상 이보다는 높다.
작년 평균 임금 인상률은 기본 인상률 5%에 성과 인상률 평균 4%를 더한 9%였다.
삼성전자는 임금피크제 근무시간 5~15% 단축, 배우자 출산휴가 2회 분할 사용 가능 등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조는 1%대 인상률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요구한 기본 인상률은 10%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 실무진은 지난해 12월 2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7일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임금·복리 본교섭을 진행해 왔다.
노조 공동교섭단에는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삼성전자구미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4개 노조가 참여한다.
작년 8월 삼성전자는 1969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노조와 임금 협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