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4일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2022년 연간 매출은 1조9000억 원으로 추정한다"며 "에스엠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836억 원, 1600억 원으로 연결 반영 시 재무적인 기여도가 매우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카카오엔터는 올해 1월 GIC와 PIF로부터 11조3000억 원 밸류에이션으로 1조2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만큼 상장 밸류에 대한 부담이 존재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서 밸류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에스엠 인수 이후 웹툰·웹소설 사업에서 즉각적인 시너지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하이브는 네이버와 손잡고 BTS, 엔하이픈, 투바투 등의 소속 아티스트를 모티프로 한 웹툰과 웹소설을 선보인 바 있다. BTS 웹툰 <세븐 페이츠: 착호>는 전 세계 10개 언어로 동시 공개돼 이틀 만에 조회 수 1500만 건을 기록하며 글로벌에서 반향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어유 버블 구독자 중 국내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에스엠과 스토리 사업의 콜라보는 미국, 동남아 신규 국가에서 큰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윤 연구원은 "카카오의 올해 매출액 추정치는 8조4000억 원, 영업이익 8836억 원으로 에스엠 연결 반영 시 매출액은 기존 대비 11%, 영업이익은 18% 개선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번 인수가 카카오에 가져올 수 있는 영업적인 시너지는 하이브와의 협력 방안이 결정된 후 구체적인 추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