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SK하이닉스에 대해 과거 하락 사이클보다 1분기 수요 부진이 심각하지만, 단기 반등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1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8만1100원이다.
15일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대비 31.3% 감소한 5조2900억 원으로 예상한다”며 “D램(DRAM)은 전 분기 대비 40.6% 감소할 전망이고, 비트그로스(반도체 생산량 증가율)는 -21%, ASP(평균판매단가)는 –25%로 추정한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적자 규모가 크게 증가한 –3조2300억 원으로 전망한다”며 “D램과 낸드(NAND) 가격이 모두 하락하고 물량 감소로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고정비 비중이 크게 상승한 반면, 비용 구조 개선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가시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생산 비트그로스와 출하 비트그로스가 이 정도 차이를 보인 해가 없어서 지난 하락 사이클(2008~2009년)보다 상황이 좀 더 심각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D램 수요 부진을 예상하지만, 가격 하락폭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낸드 비용 관련 리스크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하단에 있어서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의 폭이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급이 줄어드는 구간에서 주가가 늘 반등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주가 하락은 단기 반등의 기회가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