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체질개선에 성공하면서 거래재개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들어왔다.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신사업에 날개를 달아 올해 더 큰 성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엑스앤브이엑스는 2022년 외부감사보고서 ‘적정’ 의견을 받았다. 이에 따라 늦어도 다음 달까지는 코스닥시장 거래재개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2019년 3월부터 약 4년간 거래가 정지된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지난 1월 1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1년간의 경영 성과에 따른 이행계획서를 소명했지만, 속개 결정을 받아 거래재개가 불발됐다. 이튿날 거래소와 미팅을 가진 회사 측은 “2022년도 외부감사 의견을 받고 빠르게 결정할 것임을 확인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발표된 지난해 실적은 사상 최대 매출과 2016년 이후 7년 만의 흑자전환을 동시에 달성했다. 매출은 3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0.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5억 원을 기록했다. 새로운 경영진이 들어선 지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최대주주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다. 2021년 10월 최대주주에 오른 임 사장에 이어 같은 해 12월 박상태 대표이사가 선임되면서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가 추진됐다. 신사업인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헬스케어 사업이 실적 성장을 주도했으며, 임 사장이 이끄는 코리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가 본격화됐다. 기존 주력 분야였던 진단 사업은 재정비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수익성을 개선했다.
지난해 9월에는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업 한국바이오팜을 인수, 바이오헬스케어 위탁개발생산(CDMO)까지 영역을 넓혔다. 이에 따라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신약 연구개발에서 임상,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는 헬스케어 사업의 전 주기 밸류체인을 마련했다.
특히 북경한미약품의 기반을 다진 임 사장의 역량에 힘입어 중국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 이미 영유아 헬스케어 제품의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중국 자회사 설립을 완료해 자체적인 온·오프라인 유통망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자체 브랜드 헬스케어 제품을 현지에 출시·유통하고, 생산을 담당하는 한국바이오팜의 수출이 늘면서 올해도 대규모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진단을 통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바이오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단 청사진을 그려둔 상태다. 거래재개에 성공하면 사업 전반적으로 강력한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