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동부 마리우폴도 찾아
ICC 전범 수배령 이틀만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주지사와 도시 주변을 살피고 있다. 세바스토폴(우크라이나)/AFP연합뉴스
러시아 크렘린궁은 성명을 내고 “크림반도와 세바스토폴이 러시아에 통일된 날인 오늘(18일) 푸틴 대통령이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주지사 등과 함께 어린이 예술센터와 역사 공원 등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세바스토폴은 크림반도에 있는 항구도시로, 18일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지 9년째 되는 날이었다.
크림반도를 찾은 푸틴 대통령은 뒤이어 이날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마리우폴 전선도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이 마리우폴을 포함해 돈바스 지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은 헬리콥터로 마리우폴에 도착한 후 차를 운전해 여러 시설을 둘러봤고 지역 주민들과 얘기를 나눴다”며 “마라트 후스눌린 부총리와는 주변 지역의 건설과 복원 진행 상황을 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새로운 주거 지역과 사회·교육 시설, 공동 서비스 인프라, 의료기관 건설에 대해 논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마리우폴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가장 치열한 시가전 진지로 바뀌기 전만 해도 40만 명 넘는 인구에 유럽 최대 철강 공장 대지를 가진 곳이었다”며 “ICC가 체포 영장을 발부한 지 이틀 만에 나온 푸틴 대통령의 뜻밖의 행보는 그가 평소처럼 사업을 진행하려 애쓰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