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1위 은행인 UBS가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한 데 대해 글로벌 시스템적 중요은행의 위험 확산을 방어하려는 노력은 재확인됐으나,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하다며 유럽은행 신종자본증권 트리거 조건을 재확인하고 신중한 접근을 권고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발빠른 대응과 정책 지원도 확인됐지만, 유럽은행 AT1에 대한 투자 심리는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크레딧 스위스 AT1의 전액 상각은 Viability Event 조건으로 발생(CET1 비율 조건은 Contingency Event)했다. 구제 금융으로 스위스 정부가 90억 CHF 보증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며 "유럽은행 신종자본증권(AT1)의 트리거 조건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당분간 신중한 접근 권고한다"고 했다.
19일(현지시간) 스위스 1위 은행인 UBS와 2위 은행인 크레딧 스위스 간 합병이 발표됐다. 스위스 경제와 은행 시스템 안정을 위한 스위스 금융 당국의 요청의 결과다. 크레딧 스위스 주주는 22.48주에 대해서 UBS 1주를 받게 되며, 인수 금액은 약 32억3000만 달러 수준이다.
이번 합병은 주주 승인 없이 진행되며, 올해 말 완료 예정이다. 한편, 158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AT1은 전액 상각되어 은행 자본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미국 중소형은행 파산 이후 은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었고, 다음 파산 가능성 후보로 크레딧 스위스가 제기된 상황에서 UBS의 크레딧 스위스 인수로 은행 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은 완화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