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브렌트유 73달러 밑돌아
12개월 94달러, 내년 하반기 97달러 제시
▲브렌트유 가격 추이. 17일(현지시간) 종가 배럴당 72.97달러. 출처 CNBC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은행 스트레스와 경기침체 우려, 투자자 이탈로 인해 중국 수요 호황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급락세”라며 “역사적으로 이러한 상처를 입은 후 포지셔닝과 가격은 점진적으로만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브렌트유는 향후 12개월 동안 배럴당 94달러(약 12만 원), 내년 하반기까지 배럴당 9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전망치는 100달러를 웃돌았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애초 예상했던 올해 하반기가 아닌 내년 3분기 즈음에서야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브렌트유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발 은행 위기에 12% 하락하며 배럴당 73달러를 밑돌았다. 2021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의 최저치다.
다른 전문가들도 당분간 유가 하방 압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근본적인 펀더멘털은 현재 가격만큼 나쁘진 않지만, 석유가 현금이나 금만큼 안전 자산이 아니라는 우려가 시장에 있다”고 분석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투자전략가는 “유가 하락은 시장이 지속적으로 취약한 상태인 점을 강조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