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1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90만 원에서 76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1조7000억 원(전년 동기 대비 +1%), 영업이익 1443억 원(전년 동기 대비 -18%)으로 컨센서스를 18% 하회할 전망"이라며 "대중국 매출 감소로 화장품 부문 이익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하다. 전년도 낮은 기저에도 면세와 중국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11%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면세 채널의 송객 수수료 근절 기조로 따이공 수요가 전반적으로 급감한 점, 중국의 리오프닝(경기 재개) 과도기로 현지 소비가 3월이 돼서야 점증하기 시작한 점,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따른 동사의 소극적 마케팅 기조 등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LG생활건강의 대중 수요(면세+중국 현지)는 화장품 매출의 55%를 차지한다"며 "대중 수요 위축의 삼부능선은 넘긴 것으로 판단한다. 면세 시장이 1월을 저점으로 2월, 3월 개선 흐름이며, 2분기부터 면세는 따이공 (재고 확충)과 관광객 유입 등으로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면세 성과는 낮은 기저에도 시장 성장률을 하회하고 있어, 긴 호흡에서 접근을 권고한다"며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 부진의 막바지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나 추정치 하향에 근거해 목표주가는 76만 원으로 하향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