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가 올 11월까지 ‘근현대사 추리 여행, 사라진 열쇠를 찾아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근현대사 추리 여행, 사라진 열쇠를 찾아라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가상 스토리 미션을 풀어가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습득한 미션지를 토대로 단서들을 찾아 차례차례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구민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산 둘레길과 4·19 전망대, 근현대사기념관 등에서 역사유적을 체험할 수 있다.
추리 여행의 시작점은 우이동 솔밭 근린공원이다. 공원에 있는 솔밭숲속문고에서 미션지(QR코드)를 찾으면 그때부터 미션이 시작된다. 참가자들은 조선독립숙의도의 비밀을 찾는 A 코스와 헤이그 밀서를 찾는 B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 임무 수행에 나서면 된다.
A 코스는 북한산 둘레길 1구간으로 솔밭공원에서 시작해 봉황각과 우이동 만남의 광장으로 향한다. B 코스는 북한산 둘레길 2구간으로 4·19 전망대와 근현대사기념관을 지나 이준 열사 묘역에서 끝난다.
각 코스는 북한산 둘레길을 걸으며 역사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A 코스의 주제 ‘조선독립숙의도’는 봉황각 내실에 걸려있는 그림이다. 참가자들은 코스 중간에 있는 봉황각에서 3·1운동을 싹틔운 민족 지도자 의암 손병희 선생이 조선독립을 논의하는 모습이 담긴 이 그림을 실제로 감상할 수 있다.
B 코스는 을사조약의 무효를 주장하기 위해 헤이그 특사로 파견됐던 이준 열사 묘역에서 당시 국권 회복을 위해 열렬히 싸웠던 독립투사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다.
프로그램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상시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과 관련한 사항은 구 문화관광체육과로 문의하면 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추리 여행은 근현대사의 보물과 같은 강북구의 역사유적들을 활용해 만든 프로그램”이라며 “많은 분이 참여해 천혜 자원과 역사의 산실을 관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