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은행주 강세 속 혼조세…다우 0.60%↑

입력 2023-03-2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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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인수에 금융 시스템 우려 완화
장기금리 상승…기술주 매도세 유입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은행주 강세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55포인트(0.60%) 상승한 3만2432.0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4포인트(0.16%) 오른 3977.53에,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12포인트(0.47%) 내린 1만1768.84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인수처를 찾았다는 소식에 은행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30위 규모의 지역은행 퍼스트시티즌스뱅크셰어스는 이달 초 파산해 글로벌 은행 위기의 진원지가 된 SVB을 인수하기로 했다.

미국 당국이 지방은행 긴급대출제도 확충 등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누그러졌고, 시장의 투자심리는 개선됐다.

JP모건체이스가 3%, 골드만삭스가 2%가량 상승 마감했다. 퍼스트리퍼블릭뱅크, 모케리카 등 지방은행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출 환경이 어려워져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다소 해소됐다. 시장은 광범위한 금융 시스템 혼란 속에서 소규모 은행의 대출 기준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 불안을 의식한 중소은행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출을 꺼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불안이 누그러들면서 경기민감주와 소비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고가감이 의식되기 쉬운 고PER(주가 수익률)의 기술주에는 매도세가 유입됐다.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이날 의회에서 미국 은행 시스템은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SVB 파산은 부실 경영의 전형적인 사례”라며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강력한 자본과 유동성을 갖췄으며, 건전하고 탄력적이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 은행 총재는 은행권 위기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냐는 질문에 “확실히 우리는 더 가까워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은행권의 스트레스가 얼마나 광범위한 신용경색을 일으킬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우리는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여부를 상세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오를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에 따르면 미국의 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7%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월 상승 폭(0.6%)보다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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