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부동산 문제 단연코 가장 심각”
은행위기 후 번진 대출 불안이 악영향
재택근무로 인한 사무실 공실률 상승도 발목
27일(현지시간) 경제전문 매체 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은행 위기가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 시장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문제(상업용 부동산)는 단연코 가장 심각한 문제”라며 “주택담보대출(모기지)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오고 있다는 자본시장 전문매체 코베이시레터의 트윗에 이 같은 답변을 달았다.
코베이시레터에 따르면 향후 5년간 2조5000억 달러(약 3246조 원) 넘는 상업용 부동산의 부채 만기가 도래한다. 상환 규모는 과거 어떤 5년보다도 큰 수준이다. 매체는 “이런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70%는 소규모 은행이 보유하고 있다”며 “대출을 재융자하는 건 매우 비싸고 이에 다음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 규모는 20조 달러에 달한다. 부동산 시장은 팬데믹 기간 저금리 기조 속에 빠르게 성장했지만, 지난해부터 주요국의 긴축에 금리가 오르고 경제 전반이 약해지면서 타격을 입고 있다. 최근엔 은행 위기로 대출 불안까지 커지고 있다.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4500억 달러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만기가 올해 도래한다. 이 중 60%는 은행 대출로, 대출의 약 4분의 1이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JP모건은 예상한다. 손실 추정액만 380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 내 사무실 공실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보다 높아진 점도 우려를 키운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에 따르면 미국 사무실 임대료는 1년 전 정점을 찍은 후 현재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인사이더는 “이는 빈 사무실에서 여전히 임대료를 받고는 있지만, 과거보다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재택근무 바람에 의해 주도되고 있고 문제는 금방 해소될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도 높은 공실률 등으로 인해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지난해 13% 하락했다.
조지 개치 JP모건자산운용 CEO는 “우린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더 높은 이자율을 적용해 왔다”며 “상업용 부동산은 우려되는 분야로, 사무실과 상점들이 다음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