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검찰이 한국타이어가 발주한 대형 공사의 배임 사건과 관련해 우암건설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과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 사이의 부당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29일 오전 우암건설 및 계열사 사무실 등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조 회장이 자신과 가까운 관계인 장 대표의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우암건설은 장 대표가 지분 73.13%(2021년 기준)를 보유한 회사다.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조 회장과 장 대표는 단순한 사업 파트너 이상의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과거에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코스닥 상장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뒤 시세 차익을 얻은 혐의로 나란히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또한 한국타이어는 극동유화의 2대 주주이며, 조 회장은 우암건설의 자회사인 우암디앤아이의 주주다.
앞서 검찰은 27일 계열사를 부당지원하고 회사 재산을 사적으로 유용하며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 조 회장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