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터미널 복합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최근 테스크포스(TF) 구성을 마치고, 건축 관련 논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민간사업자로 참여하는 신세계동서울PFV(이하 PFV) 등은 개발을 통해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브랜드인 ‘스타필드’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28일 본지 취재 결과 서울시는 최근 동서울터미널 건축 TF 구성을 마치고 운영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TF는 서울시 관계부서, 민간사업자, 외부전문가 3명 등으로 구성됐다. 개발사업 중 시설 등 건축과 관련한 협의를 중점으로 진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외부전문가 3명을 확정한 TF 구성을 완료했다”며 “사전협상 과정에서 건축 부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은 지하 3층~지상 7층 규모다. 현재 112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1034대가 운행하고 있다. 다만 최근 시설 노후화 문제와 주변 도시미관 등을 저해하고 있다는 민원이 많아지고, 비효율적인 차량 동선으로 상습적인 교통혼잡도 유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6일부터 PFV와 복합개발을 위한 사전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전협상은 5000㎡ 이상 대규모 개발부지에 대해 허가권자인 공공과 민간사업자가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제도다. 용도지역 상향 등에 따라 발생하는 이득 일부를 공공기여로 받아 토지의 효율적 활용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서울시는 공공기여분으로 △강변북로 진출입 버스 전용도로 △강변역 연결데크 △한강변 보행공간 및 전망데크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PFV가 서울시에 제출한 제안서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개발을 통해 최고 40층 규모에 터미널(지하 3층~지상 1층)과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한 신세계의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적용 역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 유관부서와 적극적으로 사전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스타필드도 고려하고 있다”며 “청사진 격인 사전협상이 완료되면 지구단위계획을 거쳐 구체적인 건축 인허가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내로 사전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도시관리계획 입안·결정 단계 등을 마무리하고 내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와 복합개발을 통해 동북권 광역교통 중심지로서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전협상자와 차질 없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