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이어 블룸버그TV와 인터뷰서 발언
(조현호 기자 hyunho@)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연내 공매도 재개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29일 이복현 원장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시장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확실히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두 달 안에 금융 혼란의 먼지가 걷히면 올해 공매도 규제완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이어 연이어 공매도 재개 발언이 나온 셈이다. 손 이사장은 지난 17일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공매도 규제 완전 해제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발발 후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2021년 5월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에 한해 해제했다.
이 원장은 내년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희망한다며 "기준치를 충족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2023년은 규제 완화를 위해 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대해서는 "일부 사업장이 결국 부실화할 수 있으나 파급 효과를 분산시키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주요 금융회사나 대형 건설사가 이자 부담 증가 또는 거래상대방 부도로 무너질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시스템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