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낵 “탄소국경세, 합리적인 것...EU와도 협력”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의회에 출석해 “덜 엄격해진 환경을 맞게 된 경쟁자들로부터 영국 제조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일부 제품에 수입세를 부과하려 노력 중”이라며 “정부는 탄소 국경 조정 제도(CBAM) 하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수낵 총리는 “이건 실행하기 합리적인 것”이라며 “이 계획에 대해 유럽연합(EU)과도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논의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중순 영국 정부는 ‘그린데이’라고 명명한 대규모 녹색경제 보조금 패키지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그랜트 섑스 에너지안보부 장관이 30일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3740억 달러(약 489조 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포함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IRA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도 IRA를 겨냥한 그린딜을 발표하고 탈 탄소 관련 세액 공제와 희토류를 비롯한 원자재 공급 확보 등에 2500억 유로(약 336조 원)를 할당하기로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영국과 EU의 협력은 양측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는 최신 신호”라며 “영국과 EU 모두 미국의 대규모 보조금 프로그램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