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 첨단 제조 장비ㆍ부품 생산 지원 필요”
31일 대만 매체 타이페이타임스에 따르면 류더인 TSMC 회장은 전날 대만반도체산업협회 총회에 참석해 “미국 반도체법 일부 조건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보조금 지급과 함께 제공되는 일부 제한적 요인은 잠재적으로 동맹국을 불리하게 할 것”이라며 “TSMC와 같은 대만 기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으려면 미국과 추가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린 여전히 미 상무부와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반도체법 보조금을 수령하기 위한 조건을 공개했다. 당국은 단순한 통계지표를 넘어 수익 산출 방식이 담긴 엑셀 파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등 엄격한 심사를 예고해 미국 밖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류 회장이 언급한 용납할 수 없는 조건이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류 회장은 나아가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도 촉구했다. 그는 “미국의 제재로 중국으로의 주요 기술 흐름이 줄어들고 있다”며 “대만은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글로벌 장비 공급에 있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대만은 보다 완전한 반도체 공급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첨단 제조 장비와 부품을 생산할 수 있게 포괄적인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