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로 지하화·상부공간 활용 방안 용역 착수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상부 공간 공원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2일 서울시는 경부간선도로 지하화에 다른 상부공간의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구간인 양재~한남(7㎢)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전체 사업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힌다. 서울시는 1970년 경부간선도로 개통 이후 50년간 단절됐던 강남 도심 내 동서 지역이 연결되면서 도시공간 재편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착수한 용역은 지난해 경부간선도로 기능고도화 검토 결과와 연계해 도로 상부공간의 전략적 활용방안 등 이 일대의 통합적 공간 구상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이후 상부공간을 녹지 및 일반 도로화,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서초IC, 양재IC 등 대규모 가용지를 상징성과 경쟁력 있는 거점 공간으로 조성 △롯데칠성 부지 등 주변 개발 사업지와의 계획적 연계 방안 등을 검토한다.
이번 공간구상을 통해 연장 7km 규모의 선형공원 '서울 리니어 파크(가칭)' 조성방안도 마련된다. 서초IC, 양재IC 등의 대규모 가용지는 서울의 관문으로서의 상징성을 담는 한편 혁신적 디자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 거점 공간으로의 조성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심 속 허파와 같은 녹지공간은 시민의 건강한 삶과 풍요로운 생활을 핵심"이라며 "시민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충분히 수렴해 세계적인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