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4위·삼성SDI 5위 올라
국내 3사 점유율 46.6%로 소폭 하락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2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1위를 지켰다. 다만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은 비(非)중국 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LG에너지솔루션을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3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약 36.8기가와트시(GWh)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0.1% 증가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2월 중국 제외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보다 48.9% 증가한 9.3GWh로 집계됐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25.4%로 전년 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
2위는 중국 CATL이 차지했다. 배터리 사용량은 8.7GWh로 전년 동기보다 79.3%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도 전년 동기보다 전년 동기보다 3.8%p 오른 23.7%였다.
3위인 일본의 파나소닉은 전년 동기 대비 48.9% 증가한 7.8GWh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21.1%다.
국내 기업인 SK온과 삼성SDI는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한 4.1GWh로 점유율 11.3%를 기록했다.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보다 59.3% 증가한 3.7GWh로 점유율은 9.9%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은 46.6%로 전년 동기(51.3%)보다 4.7%p 하락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CATL을 비롯한 몇몇 중국 업체들은 비중국 시장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중국 내수시장을 넘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현대차의 신형 코나 전기차 모델에 CATL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비중국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