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 A1-2구역 재개발 '신통기획' 확정

입력 2023-04-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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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 A1-2구역 재개발 투시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천호 A1-2구역'의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이 일대는 한강, 풍납토성과 연접한 입지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자연,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주거단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5일 서울시가 확정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천호 A1-2구역은 한강을 가깝게 누리고 풍부한 지역 자원을 활용한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우선, 인접 단지와 통합적 계획을 통해 천호역에서 한강(광진교)으로 보행 동선을 연결하고 타워형 주동을 엇갈리게 배치해 한강 조망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가 통합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분리된 두 단지가 조화로운 하나의 단지처럼 개발 가능해졌다. 본래 하나의 단지였던 A1구역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A1-1구역(공공재개발)과 A1-2구역(민간재개발)으로 나눠진 바 있다.

기획안에는 상습 정체 구간인 천호대로변에 위치한 입지 특성상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구 차원의 교통개선대책도 담겼다. 대상지에서 천호대로 직접 진출입을 막는 대신 천호대교 고가 하부 구조물로 단절된 선사로를 정비해 올림픽대로와 연결될 수 있도록 순환교통망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내 높이규제를 고려해 풍납토성으로부터 점층적으로 높아지는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최고층수는 35층에서 40층으로 완화했다.

천호 A1-2구역은 지역 활성화를 위해 생활편의시설을 공유하는 열린 단지로 조성된다. 풍납토성의 오랜 역사와 지역문화 보전을 위한 역사, 문화 중심의 커뮤니티 시설을 공공보행통로변으로 배치하고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는 시설로 만들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기획안은 한강, 풍납토성 등 지역자원의 강점을 살리고 주변단지와 통합계획으로 창의적 경관을 창출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개별단지를 넘어 주변단지, 더 나아가 도시와 조화로운 개발의 밑그림을 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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