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 주택 거래 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초 정부가 1·3부동산 대책 등을 통해 대출과 세제, 청약 규제 등을 대거 완화하면서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 조사에 따르면 2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7만7490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아파트 거래량은 6만3909건으로, 전체의 82.5%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래 월별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주택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2월 세종시 주택 거래 779건 중 아파트 거래는 763건으로 아파트 거래 비중이 97.9%로 확인됐다.
세종시에 이어 대전도 높았는데, 전체 주택 거래 3462건 중 아파트 거래가 3205건으로 92.6%의 비중을 보였다. 이어 울산 90.1%, 대구 89.4%, 경남 89.2%, 광주 88.8%, 경기 84.2%, 서울 82.5%, 충남 82.4%, 부산 81.8%, 인천 78.9%, 충북 77.1%, 강원 76.3%, 전북 74.1%, 전남 72.8%, 경북 70.7%, 제주 34.3%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국 빌라 거래비중은 역대 최소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월 전국 빌라 거래량은 7021건으로 빌라 거래 비중이 9.1%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월별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빌라는 환금성이 떨어지고 가격 상승여력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아파트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이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