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가 여름철 재난 상황에 대비해 수해취약지역 점검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구는 5월까지 집중호우 시 지반 약화, 건축물 균열 등으로 발생하는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건설공사장, 급경사지 등 수해취약지역 및 수방시설 723곳을 대상으로 일제 점검을 한다.
점검에 따라 문제점이 발견된 곳에 대해서는 외부 전문가와 2차 점검을 시행해 현장 시정 가능한 사항은 즉시 시정 조치하고, 중대한 결함이나 위험요인 발견 시에는 보수, 보강 등 정비방안을 수립해 즉각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구는 올해 예산 69억 원을 확보해 건물주 또는 세입자의 신청을 받아 ‘침수방지시설(역류방지기ㆍ물막이판)’ 무상 설치도 지원한다. 특히 지난해 침수 피해 6856세대 중 70%인 4800세대를 우선으로 설치하고, 2024년까지 전 세대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약 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반지하주택 대상 ‘개폐형방범창 설치’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장애인이 거주하는 반지하주택 중 동의를 얻은 22세대에 개폐형방범창을 설치한 바 있다.
올해는 만65세 이상 어르신, 13세 미만 어린이 등 안전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반지하주택 854가구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완료하고 설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외에 구는 침수피해가 발생하면 현실적인 보상을 위해 ‘풍수해 보험가입’도 지원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장마철은 폭우와 강풍으로 대형 재난이 발생할 수 있는 취약한 시기”라며 “꼼꼼한 시설물 점검과 철저한 대응으로 구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