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서 6일 이란·사우디 장관 회담
‘시아파 맹주’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수니파 국가들과의 관계 정상화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알자지라방송은 5일(현지시간) 이란이 중국에서 사우디와의 외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새 UAE 주재 대사를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외무부는 국외 거주자 사무국 국장이자 알제리와 수단, 에리트레아 주재 대사를 역임한 레자 아메리를 UAE 대사로 임명했다. 이란이 주UAE 대사를 임명한 것은 8년 만에 처음이다.
이란과 경제적으로 비교적 밀접한 관계였던 UAE는 2016년 사우디가 시아파 유력 성직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고 이란 시위대가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을 공격하자 외교 공관을 폐쇄한 후 이란과의 외교 관계를 격하했다. 그러나 이후 최근 몇 년간 관계 회복을 모색하면서 지난해 9월 이란 주재 대사를 다시 임명했다.
한편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6일 중국 베이징에서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과 회담한다.
지난달 베이징에서 중국을 중재자로 해서 맺은 관계정상화 합의에 따라 양국은 조만간 외교 공관을 다시 열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알자지라는 설명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사우디의 국빈방문 초청을 수락했으나 방문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미르압둘라이안 장관은 지난주 “이란도 사우디 지도자들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