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사무국은 6일 장 전 단장 사태와 관련해 KIA를 통해 제출받은 경위서 및 자료 등을 검토해 전날(5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KBO 관계자는 “최근 이어진 리그 내 부정 및 품위손상 행위 및 의혹에 대해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공감하며 엄중히 대처하기 위해 검찰 수사 의뢰 등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장 전 단장은 지난해 KIA 소속 선수로서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두고 있던 박동원(현 LG 트윈스)과 계약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박동원은 지난달 녹취록을 KIA 구단에 제보했고, 구단은 자체 조사를 거쳐 장 전 단장을 해임했다.
KBO는 장 전 단장 건과 별개로 최근 불거진 리그 소속 선수의 도박 의혹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앞서 수도권 모 구단 선수가 온라인 불법 도박을 저질렀다는 골자의 제보가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KBO는 사법기관의 수사를 통해 두 사안의 의혹이 철저히 밝혀진 후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로 상벌위원회 등을 통해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KBO는 지난달 28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에 대해서도 규약 제152조 제5항에 따라 참가활동 정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서준원 역시 향후 사법기관의 판단에 따라 사실관계가 확정되면 최종 제재를 심의할 예정이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KBO 직원에 대해선 4일 인사조치를 했다.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사법기관의 사실관계 확정 전까지 업무에서 배제한다. KBO는 “리그 구성원들의 불법, 부정, 품위손상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예방교육에 더 노력하고, 사안이 발생할 경우 철저한 사실 확인을 통해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