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해외 직구 56% 성장…큐텐 시너지 본격화

▲티몬의 직구 거래액 성과. (사진제공=티몬)

티몬이 큐텐에 인수된 이후 해외 직구 거래액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은 올해 3월 해외 직구 거래액이 큐텐 인수 이전인 6개월 전(2022년 9월)과 비교해 55.9%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가전·디지털 품목과 식품·건강식품 품목의 구매액이 각각 143%, 48% 크게 오르며 구매액 기준 기존 1위 품목이던 패션 상품을 제치고 1·2위 카테고리로 새롭게 떠올랐다. 이어 출산·유아동 품목도 94% 상승하며 전체 직구액 증가에 기여했다.

디지털기기 직구 증가는 남성 소비층 확대에 주효했다. 6개월 만에 남성 소비층의 가전·디지털 직구 규모는 198% 늘었으며 이들의 해외직구 거래액은 98% 증가했다. 특히 남성 소비층의 직구 거래액 비중은 60% 가량으로 여성 소비층을 넘어섰다.

이처럼 티몬의 해외 직구 거래액이 크게 성장한 건 큐텐에 인수된 이후 큐텐이 보유한 글로벌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결과 때문이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 확보와 함께 빠르고 안전한 배송이 가능해졌다는 게 티몬의 설명이다.

티몬에 따르면 큐텐의 해외 판매자가 직접 상품을 등록하기 때문에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아 기존 직구 상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다. 또 11개국 19개 거점에 걸친 큐익스프레스의 글로벌 물류 기반으로 배송 기간을 3일 이상 줄였다.

해외 산지와 직접 연계한 기획 상품도 인기다. 대표적으로 ‘티멍패드’는 티몬이 상품을 기획해 해외 생산자에게 직접 발주하고 큐익스프레스와 협업해 유통 단계를 단축하며 가격을 20%이상 낮췄다. 그 결과 오픈 첫날 초도 물량의 70% 이상이 팔려나갔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생산지와 직접 연계한 글로벌 D2C상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국경 없는 커머스 네트워크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큐텐의 글로벌 커머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가격과 품질 모두에서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