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프랑스 이어 영국도...“美 유출 기밀문건 내용 가짜”

입력 2023-04-1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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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전경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기밀유출 사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동맹국들은 문건 내용이 상당히 부정확하다는 입장을 잇따라 밝히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발표한 성명에서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미국 기밀문서 내용이 심각할 정도로 부정확하다”며 “가짜 정보를 유포할 가능성이 있는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고문도 “유출 문서 대부분이 허위 정보”라는 입장을 내놨고 이스라엘 및 프랑스 정부도 문건 내용이 허위 정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당국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유출된 기밀문서 조사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유출 문건이 국가안보에 미칠 영향을 조사하고 있으며, 법무부는 유출 배후에 누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한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국방부 조사의 초점은 유출 소스가 아니라면서 “고도의 기밀 정보가 어떻게 배포됐는지와 매일 기밀 정보를 받아 보는 사람을 변경할 필요가 있는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문건이 온라인에 공개된 후 어떤 소스들이 오염됐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조사에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에 유출된 기밀 문서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미국의 입장과 동맹국 감청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유출자 혹은 관련 인물에 의해 문건이 조작됐거나 변형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기밀 문건이 1월부터 온라인상에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당국은 유출 배후를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누가 배후에 있는지 지금 시점에서는 알 수 없다”며 “다만 이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유출자와 범위를 알아낼 때까지 샅샅이 조사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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