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반기에 믿었던 국내 우량주들의 대폭 하락으로 많은 주주가 패닉에 빠졌지만 주식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최근 3개월간 국내 주식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월 약 13조 원, 2월 약 17조 원, 3월 약 21조 원으로 증가세다. 그 열기를 방증하듯 주식 참여 경험이 있는 직장인 10명 중 2명이 자신을 ‘주식 중독’으로 평가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12일 주식 참여 경험이 있는 직장인 8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주식을 매수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은 응답자의 86.1%였다. 매수 경험자에게 개인 자산의 몇 %를 투자하는지 물어본 결과, 평균적으로 자산의 15.5%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 증시 거래 시간은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로 보통 직장인의 업무 시간과 겹친다. 직장인들은 업무 시간 중 개인 주식 현황을 얼마나 확인하는지 알아봤다.
응답자의 13.3%가 ‘매우 자주 한다’고 답했고, 종종 한다(51.6%), 거의 하지 않는다(28.5%), 전혀 하지 않는다(6.7%)는 응답이 있었다. 업무 중에도 주식 차트를 확인한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6명(64.9%)이었다.
단순히 차트를 살피는 것이 아닌 주식을 매수 또는 매도한 경험도 있는지 물었다. 그 결과 ‘종종 한다(64.4%)’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그 뒤를 거의 하지 않는다(20.7%), 매우 자주 한다(12.5%), 전혀 하지 않는다(2.4%)가 이었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본인이 ‘주식 중독’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는데 △매우 그렇다(3.5%), △대체로 그렇다(17.4%) △대체로 아니다(44.5%) △전혀 아니다(34.6%)로 응답자의 약 21% 정도가 중독이라고 답했다.
이익을 실현한 비중은 크지 않았다. 응답자의 15%만이 ‘이익을 실현했다’고 답했다. ‘이익도 손실도 없다’는 응답자는 35.1%, ‘손실을 보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절반(49.9%) 정도였다.
주식 외에 현재 하는 재테크에 대해서는 예금‧적금(57.3%)이 가장 많았다. 이어 소액 투자를 포함한 부동산(12.7%)과 코인(11.3%)이 뒤를 이었다.